Moments of invisible tension, scenes of organic emotion.
The stillness just before confetti is thrown, the vibrations that persist after fireworks have exploded, the delicate balance before and after a ribbon is untied—all exist while simultaneously holding what comes before and after emotions are fixed as signs. Euysun Kim and Hani Yikyung Han remain within this ambiguous temporality, or temporal lag, exploring the physical and sensory tensions that arise when emotions have not yet been named, or have already been consumed.
The exhibition space as a whole is conceived as a single microclimate. The air close to the ground exists in an activated state, where heat exchange, compression, and friction occur through subtle shifts in airflow. Transparent and translucent materials, thin and easily responsive surfaces, near-silence just before sound, and ultra-fine vibrations collectively keep the space taut. Rather than aiming to elicit empathy or emotional identification, this continuous field of tension invites viewers to pass directly through its pressure. The various kinds of explosions implied by confetti ultimately never occur, or are suggested only as events already past.
보이지 않는 긴장의 순간들, 유기적인 감정의 장면들. 《Confetti(컨페티)》는 특정되지 않는 이벤트로 초대한다. 이는 유희와 축하, 파티, 축제라는 명확한 감정의 언어를 잠시 유예한다. 이 연기(postponement–smoke–act)는 폭발하는 순간 그 자체보다 아직 터지지 않았거나 이미 흩어졌지만 여전히 대기(air–stand by) 중에 잔존하는 압력처럼 사건의 전후를 감싸고 있는 긴장의 상태에 주목하게 한다. 컨페티가 뿌려지기 직전의 고요, 폭죽이 터진 뒤 사라지지 않고 잔류하는 진동, 리본이 풀리기 전후의 미묘한 균형은 감정의 기호로 고정되기 이전과 이후를 동시에 품은 채 존재한다. 김의선과 한이경은 이 애매한 시간대, 또는 시차에 머무르며 감정이 아직 명명되지 않았거나 이미 소비된 상태에서 발생하는 물리적이고 감각적인 긴장을 탐색한다.
전시장 전체는 하나의 미기후처럼 설계된다. 이 지표면과 가까운 대기는 공기의 흐름에 따른 열교환과 압축과 마찰이 일어나는 활성화의 상태이다. 이렇듯 이 전시에서 투명하거나 반투명한 재료, 얇고 쉽게 흔들리는 표면, 소리 직전의 무음과 초미세 진동은 공간을 팽팽하게 유지 시킨다. 공간에 자리 잡은 긴장의 연속은 관람자의 감정을 공감하는 것을 목표로 하기보다 그 압력 속을 직접 통과하도록 유도한다. 컨페티가 머금고 있는 여러 종류의 폭발은 끝내 일어나지 않거나, 이미 지나간 사건처럼 암시될 뿐이다.
김의선은 일방적인 작용으로 규정되지 않는 관계들이 유예된 상태로 유지되는 순간을 물질적으로 탐구해왔다. 그는 축제나 파티에서 감지되는 고조된 분위기와 과잉된 제스쳐를 직접적으로 재현하기보다 압력과 긴장이 지속되는 대기 상태로 치환한다. 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투명하거나 반투명한 재료와 미세하게 조정된 불완전한 구조는 하나의 형태로 완결되지 않은 채 놓이며, 언제든 변형될 수 있는 조건을 유지한다. 이를 통해 감정은 아직 사건이나 서사로 굳어지지 않은 시간 속에 드러난다. 현재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주요 전시로는 개인전 ⟪Near, yet⟫(2024, Artcenter Ongoing), 2인전 ⟪Fundamental Fig⟫(2022, 공간 파도), 단체전 ⟪우리는 섬처럼 떨어져 있을지라도⟫(2024, 대구예술발전소), ⟪활동적인 풍경⟫(2024, 페리지갤러리) 등이 있다.
한이경은 언어와 일상적 사물, 감정과 기억이 교차 번역되는 방식과 그것이 재(구)현 해내는 이미지를 탐구해왔다. 그는 이번 전시에서 초대나 포장 같은 형식과 선형적 시간성을 상기 시키는 사물을 통해 환대와 염원에 주목한다. 사물들은 대체로 기능을 상실한 채 전시장에 놓이고 미세한 틀어짐이나 부자연스러운 감각의 중첩을 남긴다. 이 간극은 관객이 자신의 기억을 겹쳐 넣을 수 있는 –반(半)투명한–매개체가 된다. 현재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주요 전시로는 개인전 ⟪Jam Jar⟫(2025,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2인전 ⟪Drag & Drop⟫(2024, 유영공간), ⟪Fundamental Fig⟫(2022, 공간 파도), 단체전 ⟪페도라⟫(2025, 할로미늄), ⟪Sweet Days of Discipline⟫(2024, Villa Arson) 등이 있다.